- 신이 주신 선물(A gift from God)이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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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병찬 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25-03-09 20:10본문
여자아이가 우산을 팔고 있었다.
“애야~우산 하나에 얼마 하니?”
"5천원 이예요"
"그럼 저것은 얼마니?"
아이가 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는 것을 보고,
장사를 하면서 가격을 모르면 어떡하냐는 표정으로 바라보던
나에게 말끝을 흐리며 말했다.
"엄마가 하시던 장사인데, 아파서 대신에~~"
계면쩍어 하는 아이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가난이 따뜻할 수는 없는건지.~~
비가 개인 후 장사를 마친 아이는 터미널 한 구석에 있는
노인에게 천원을 건네주고는 걸어가면서 빈 박스를 가득 실은
할머니의 리어카를 고사리 손으로 밀어주고 있었다.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하는 아이의 착한 모습을 보면서
물음표로 차있던 나의 思考가 느낌표로 채워지는 것을 발견하고~
비어있던 가난한 마음을 채워준 아이가
하도 이뻐서 우유 하나를 건네주었더니
우유를 받은 아이는 맞은편에 앉아 있는
낯선 노숙인에게 가져다준다.
너 먹지, 왜 그래? 라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나를 보고
아이는 환하게 웃으며
"저보다, 더 필요할 것 같아서요"
불행한 사람에게 행복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던 아이를 바라보며
누가 조금씩 양보한 자리가 다른 이의 희망이 된다는 사실에
5천 원짜리 우산 하나를 산 나는 모른 척
5만원을 건네주고 바쁜 척 뛰어갔다.
다음날, '돈을 찾아 가세요' 라는
팻말을 보면서 나는 미소를 지으며 지나치고 있었다.
며칠 후, 가랑비가 내리는 아침인데
그 자리에서 아이가 우산을 팔고 있길래
나는 그때를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다가갔는데
나를 보자마자 아이는 반갑게 웃어 보이며
비닐봉지에 꽁꽁 넣어둔(4만5천원) 것을 내밀며 말을 걸었다.
"아저씨 저번에 돈을 잘못 주셨잖아요."
나는 비닐봉지를 건네는 그 아이의 손을 내려다보며
'진짜 행복은 많이 가진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어떻게 나누느냐'는 것을 배웠다.
그래서 들판에 홀로 핀 풀꽃 같은 아이에게 조용히 말했다.
''그것은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란다." 라고 말해 주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에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일들이
허다히 일어나지만 그것이 많고 큰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에서도 인생을 배우고
감동은 일어난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도 예쁜 마음으로 환하게 미소 나눌 수 있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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